金국방 "천안함 KNTDS서도 9시22분 활동 중단"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정진우 기자 2010.04.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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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9시19분 교신은 상선통신망 기록…인양 빠르면 2주안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침몰한 천안함이 사고 직전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19분 평택 2함대 사령부와 교신한 기록은 상선통신망 기록에서 찾은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8시경 기자실을 찾아 "이번 통신 기록은 상선통신망에서 나온 것을 찾은 것"이라며 "군 통신망에서는 일상적인 내용이라 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영 장관은 "공동통신망에 입력을 시키면 자동으로 다 입력이 되는데 그것을 이번에 찾은 것"이라며 "(당시 통신 기록에 대해) 합동조사단에서 문서화된 것은 다 찾고 있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주면 정확한 조사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인한 바로는 오후 9시19분쯤 천안함과 2함대사가 교신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통상적인,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 확인절차의 교신활동이었다"고 답변했다.



전날 한 언론은 천안함이 소속된 2함대 사령부가 국방부 공식 사고추정시간보다 7분 빠른 오후 9시15분 최초 상황 발생을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천안함이 7분동안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추정했다.

김 장관은 이어 천안함 사고 시각이 해군전술지휘체계(KNTDS)에도 기록돼 있다며, 사고 시각을 둘러싼 논쟁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자고 밝혔다. 군 당국이 KNTDS 기록을 들어 사고 시각을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고 시각에 대해 분초가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대해 논란이 많은 데, 9시22분에 배의 기능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은 확실하다"며 "지진파가 있고, KNTDS에서도 추적되던 것이 멎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건 초기에는 혼란스럽고 바쁘기 때문에 시간 왔다갔다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분초가 아니고 사고가 왜 발생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려면 함체를 물 밖으로 꺼내봐야만 안다"며 "빠르면 2주안이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2함대 사령부가 사고 당시 후타실에 병사 5명이 모여 있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함선의 조타기능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오늘 백령도를 방문한 길에 함선 후타실에 직접 가봤다"며 "예전에는 후타실에 못 들어가게 했다고 하는데, 요즘 젊은 장병들은 운동을 열심히 해 후타실 공간에 바벨과 윗몸일으키기 기구 등을 갖다 놨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들은 습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그 장소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2함대 사령부에서 그 같은 추정을 한 것"며 "이같은 혼란을 배제하기 위해 조사단이 활동하는 중이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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