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함정 내 원·상사 식당 부분 절단면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해군 한 관계자는 "이곳은 장병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는 곳이지만 속옷 차림으로 출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바로 아래층이 원상사 침실이라서 남 상사는 사고 직전 옷을 갈아 입으며 취침 준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군 측 다른 관계자는 "위급 상황때 바지가 구명조끼 대용으로 사용되는 훈련을 한다. 남상사도 순간 발생한 사고에 대처하려고 바지를 벗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고 당시 천안함은 전투태세나 비상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남 상사는 끝까지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무선인식(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구명조끼는 조난자가 조끼에 부착된 송신기로 구조요청을 보내면 함정에 설치된 수신기 화면에 조난자의 인적사항과 위치가 표시되는 장치다.
이 위치정보는 조난 시에도 최대 12km까지 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조끼를 입지 않을 경우에도 승조원들이 완전 방수가 되는 무선인식 단말기만을 휴대해도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가격은 재킷 한 벌당 15만 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