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아차가 제출한 제66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아차의 부채비율은 젼년 169.1%에서 129.7%로 39.4%포인트 낮아졌다. 기아차의 유동성은 전년도 1조168억원에서 1조9120억원으로 8951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지분법적용투자주식까지 늘어나면서 자본총계는 1조6351억원 많아졌지만 부채는 145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것)은 2008년 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감소해 경영상 부담을 크게 덜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많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조지아공장 완공 등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도 당분간 없어 차입금은 더 줄 수 있고 신용등급 향상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올 1분기 지난해보다 68.7% 늘어난 47만5000여대를 판매하는 등 실적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망도 밝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특히 K7, 쏘렌토R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3억원을 각각 기록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