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은행 예대금리차 줄이기 나선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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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가 15개월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차로 은행 이윤만 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4월 국회에서 정무위 등 소관 상임위 논의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은행은 소비자 신용도 등에 따라 가산금리 산출방식이 달라 금리를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며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각 은행에 예대금리차 구성요소를 제출하도록 해 예대금리차 축소를 유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의 '분양원가 공개'와 비슷한 방식이다.



당정은 또 소비자 신용등급별로 예대금리차가 다르더라도 일정 수준을 벗어나진 못하도록 법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연 5.9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6.32%로 0.03%포인트, 가계대출 금리는 5.52%로 0.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는 3.1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해 예대금리차는 2.76%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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