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기훈 상사, 평택2함대 사령부로 귀환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04 10:47
글자크기

(상보)가족들 오열...인양 종료까지 장례절차 보류키로

4일 오전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경기도 평택 2함대에 도착해 의무대로 옮겨지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평택(경기)=사진공동취재단4일 오전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경기도 평택 2함대에 도착해 의무대로 옮겨지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평택(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에서 최초로 발견된 희생자 고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유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고 남 상사의 시신은 4일 오전 8시 해군 다목적헬기 UH-60 이용, 독도함을 떠나 9시 30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 착륙장에는 남 상사의 시신을 맞이하기 위한 도열인원 40명, 운구인원 6명이 대기 중이었으며 도착한 시신을 3분여만에 구급차를 이용, 유족들이 기다리는 의무대로 향했다.

남 상사의 시신을 태운 구급차가 의무대에 도착자마자 가족들은 구급자로 달려가 오열하며 그를 맞았다. 고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구급차에서 시신이 나오자마자 간이침대를 부여잡고 오열했다. 특히 남상사의 어머니는 오열하다 지쳐 주변의 부축을 받아 의무대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현장을 지켜보던 남기훈 상사의 동기 문종원(37) 중사는 "34명 동기 가운데 사고 전까지 8명이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명을 먼저 보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2함대 사령부는 인양이 종료될 때까지 장례절차를 보류하겠다는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희생자의 시신을 보관할 임시 안치시설 2동을 준비했다.

김태호 해군 2함대 사령부 공보실장(소령)은 "앞으로 모든 절차를 가족들과 협의할 것이며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