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실종자 가족협 "수색 중단 해군참모총장과 합의"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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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수색·구조작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군과 이미 협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는 3일 수색중단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씨에 따르면 수색중단 결정은 이날 백령도 현장에서 해군 참모총장과 가족대표가 합의했고, 이를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찬성했다. 다음은 최수동씨와의 일문일답.



- 앞으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되면 어떻게 되나.
▶남 상사 가족들은 홀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아닌 실종자 전원의 신병이 확인된 후 이후 절차를 밟길 원한다. 현재 해군 2함대 사령부 내에 46명이 안치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가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

- 수색작업 중단을 군에서 먼저 제안했나. 아니면 가족이 먼저 제안한 것인가.
▶정확히 모르겠다.



- 가족들은 사망을 인정했나.
▶군에서 진행한 작업에 진척이 없어 믿을 수 없다. 현장에 대표단이 갔는데 하루에 4회, 회당 5분가량 작업한다. 이 속도라면 수색작업에 1년이 걸린다고 계산했다. (수색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돼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 찬성률은.
▶대부분이 찬성했다.

-반대한 사람은 결정에 수긍했나.
▶그렇다.


- 군과 합의했다는데 군의 어느 기관과 합의했나.
▶일단 백령도에 나가있는 참관단이 해군참모총장과 합의한 것으로 알고있다. 합의후 현지에 갔던 대표 3명이 오후 7시경 헬기를 타고 평택으로 귀환, 가족전체가 모여 결정했다. 앞으로 인양 과정은 모두 군에 위임했으며 민간업체가 참여할 것이다.

- 남기훈 상사 유가족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상태인가.
▶현재 남 상사 가족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생활 중이다.



- 남 상사의 시신은 어디에 안치되나.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들이 그렇게 원했다. 해군은 실종자 협의회 결정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군은 남 상사를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우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안치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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