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남기훈(35)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족들은 군이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 수색작업 과정에서 고 한주호 준위 같은 추가 희생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은 아직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본부 임명수 소령은 "아직까지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쪽에서 공식적으로 지시가 내려온 것이 없다"며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오후 11시와 내일 새벽 6시에 예정된 수색작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빠르면 5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나서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 기간에 집중적으로 인양작업을 벌여 이달 안에 인양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양이 시작되면 함미 쪽은 88수중 요원들과 2200t급 크레인이, 함수 쪽은 해양개발수중 소속 잠수사들과 3200t급 크레인이 투입되며 전날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2200호'가 사고해역 인근인 소청도에 도착한데 이어 거제도에서 출발한 3200t급 해상크레인이 4일이나 5일쯤 현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