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시신상태 양호" 남 상사 발견 SSU요원

백령도(인천) 공동취재단=김훈남 기자 2010.04.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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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침몰한 천안함에서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을 발견한 송하봉, 석규주 중사가 시신 "발견 당시 남 상사의 몸에는 큰 상처나 훼손이 없었다"고 밝혔다.

송하봉, 석규주 중사는 이날 시신을 수습한 후 광양함에서 기자단과 만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침몰한 함미가 애초 90도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한 송하봉, 석규주 중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어떻게 발견했나.
▶오후 5시53분께 입수했다가 6분 만에 발견했다. 선체의 함미 절단부 원인을 분석하는 게 임무였고 조사를 위해 원상사실 방향으로 더듬어 가다가 소방호수인줄 알고 잡았던 게 사람 다리였다. 상부 구조물이 충격으로 들어 올려져 있었는데 원상사실 통로 쪽에 시신이 끼어 있었다.

- 시신 상태는.
▶전투복 상의 차림이었고 명찰에서 남 상사의 이름을 확인했다. 하의는 내복차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의가 다소 찢어져 있었지만 시신상태는 큰 상처 없이 양호했다. 별다른 훼손부위는 발견하지 못했다.



- 함미 절단부 주변 상황은.
▶함미가 90도 각도로 기울어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기울지 않고 멀쩡히 세워진 상태다. 시신이 발견된 원상사실 윗부분 알루미늄 상부구조물은 하얗게 벌이 형성돼 있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벌을 손으로 치워가며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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