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남기훈 상사 시신 공식확인(종합)

백령도(인천)=류철호,국방부=김성현 기자 2010.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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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원상사 식당 부근서 발견…유가족 상대 신원 확인

군, 남기훈 상사 시신 공식확인(종합)


천안함 실종자 남기훈(35) 상사가 실종 9일 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3일 해군 유영식 공보과장은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 절단면 부근에서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밝힌 공식 발견 시간은 오후 6시10분이다. 발견 당시 남 상사는 얼룩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고 있었지만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 군 관계자는 "남 상사가 입고있던 상의 명찰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발견 즉시 시신은 구조함인 광양함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독도함으로 이송돼 유가족들이 신원을 최종 확인 중이다. 신원이 확인되면 검안 후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군은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수용해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 상사는 전자산업기사 등 10개의 자격을 보유하는 등 자기계발 및 부대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범적인 군인으로 평가받아왔다. 빈틈없는 업무 수행으로 포술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2함대 사령관, 22전대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1974년 충북 청주시에서 태어난 남 상사는 청주 삼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6월25일 해군 부사관 149기, 사격통제하사로 임관했다. 그는 성남함, 광주함, 참수리-339호정, 영주함 등을 거쳐 2006년 5월7일부터 천안함 사격통제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영신씨와 아들 재민, 재현, 재준군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군이 남 상사 시신 외에 추가로 시신 1구를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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