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의 연속…천안함 실종자 가족 "허탈"

백령도(인천) 공동취재단=김훈남 기자 2010.04.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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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이 일어난지 3일로 9일째를 맞았다. 지난 2일 사흘만에 수색작업이 재개됐으나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색 작업에 별다른 성과가 없는데다 지난밤 수색 작업을 돕던 '제98금양호'까지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3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해군에게 금양호 실종 소식을 들었다"며 "가족들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일어난 뒤 수색·구조작업에 진척되는 사항이 안보여 허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령도에 머물며 구조작업을 참관하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좁은 선상에서 불편한 잠을 청한 실종자 가족 10명은 이날 오전 금양98호의 실종 소식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2일 오후 10시와 3일 오전 5시에 예정됐던 수색이 높은 파도 때문에 중단된 것 역시 실종자 가족을 실망케 했다.

이들은 2일 오후 8시에 평택에서 출발한 가족 46명과 만나 오전 11시로 예정된 수색작업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2일 서해 백령도 인근 바다에서 천안함 실종자 및 유류품 수색작업을 벌이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 제98금양호는 오후 8시 30분 경 조난 신호를 남기고 실종됐다. 해경과 군 당국은 제98금양호가 충돌에 의해 침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3일 오전 현재 실종된 선원 김종평씨(55)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선장 김재후씨(48) 등 나머지 선원 8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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