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일자리 16만2000개 늘어..3년만 최고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4.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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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제조업, 건설,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어

미국에서 27개월만에 일자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2일(뉴욕 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근로자수는 16만2000명 늘어나 2007년 3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 센서스에 의한 임시직 고용 4만8000명을 제외하면 11만4000명 증가했다. 3월 실업률은 9.7%에서 변함없었다.

1월 비농업고용은 2만6000명 감소에서 1만4000명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3만6000여명 감소로 잠정 발표됐던 2월 수치는 1만4000명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3월 비농업 근로자 증가 총량치는 전문가 기대치는 밑돈다. 블룸버그, 마켓워치 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수치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3월 늘 것으로 기대한 일자리 20만개중 절반이 센서스 고용이 차지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센서스 고용비중은 40.6%로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이는 순환적 경기회복 요인에 의한 고용이 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웰스파고 증권은 존 실비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월 고용증가는 완만한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광공업에서는 4만1000개로 2007년 3월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1만7000개의 일자리가, 건설업에서는 1만5000개가, 서비스업에서는 12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 증가는 3개월째 지속된 것이다. 건설업 증가는 2월 폭설로 연기된 프로젝트가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폭설로 0.6% 줄었던 근로시간은 3월 전월대비 0.7% 늘었다. 주간 근로시간은 40분 늘어난 33.3시간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보다 2센트(0.1%) 낮은 18달러 90센트에 머물렀다. 근로시간이 는데 비례해 임금이 높아지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근로자를 포함, 3월 비농업 전체 취업자는 1억3890만명을 기록, 전달보다 26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실업자 또한 13만4000명 늘어난 1500만명에 달해 실업률은 9.7%에서 변함없이 유지됐다. 3월 추정 미국 전체 경제활동 인구는 1억5390만명이다.

실업이 고착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것으로 지적됐다. 1500만명 실업자중 44.1%인 650만명이 6개월이상 직업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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