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3·4위전 치열…朴心은 어디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4.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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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여론조사 실시…오는 7일 경선후보 3명으로 압축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일 6·2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을 3명 이하 후보로 압축해 실시하기로 하면서 당장 서울시장 경선 후보간 3·4위 다툼이 치열해졌다.

공심위 간사인 배은희 의원은 "주말인 3, 4일 실시할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경쟁력 등을 종합해 오는 7일 공심위 회의에서 경선 후보 3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 가운데 1명이 탈락하고 3명만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與 서울시장 경선 3·4위전 치열…朴心은 어디로


사실상 서울시장 경선전의 1차 관문이 될 이번 여론조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박심(朴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마음이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현재 구도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 후보에서 빠질 경우 서울시장 경선전은 친이(친이명박)계 내지 중립 성향 후보들의 선거전이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경선 흥행을 위한 친박 배려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내 친박 의원들은 일단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부산시장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병수 서상기 의원이 뜻을 접은 데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 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선거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한 탓도 적잖다.

물밑에선 친박계 후보 지원 움직임도 감지된다. 드러내놓고 말할 순 없지만 내심 친박계 후보가 되길 바라는 의원이 적잖다는 얘기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김 의원이 끝까지 경선을 치러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오 시장과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내세운 원 의원, 유일한 여성후보인 나 의원 모두 쟁쟁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 결과에선 누가 1위를 차지했냐보단 3·4위 결과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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