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서 꽃 피워 낸 농촌진흥청

수원(경기)=김춘성 기자 2010.04.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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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논란 2년만에 정부업무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년 전까지만해도 존폐의 기로에서 서있던 농촌진흥청이 화려하게 재기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지난해 39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정부업무 평가 운영'을 가장 잘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이 2년 만에 최우수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연구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기능과 조직으로 개편하고 지속적 인사쇄신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강도높은 개혁을 통해 이룬 성과여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개발된 연구의 실용화가 미흡하다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설립하고 9개 소속기관을 4개로 통합하는 등 조직과 인력의 슬림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방향과 체계를 열린연구, 현장연구, 실용연구, 미래연구로 전환하고 조직중심에서 아젠다로 개편해 실용기술 및 첨단 융복합 기술개발 보급에 역점을 뒀다.

또 농업농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공감 행정을 적극 추진해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현장의 목소리 전화', '녹색기술 현장지원단', '고객지원 콜센터' 등을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규제개혁과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2인 1조 1000개 과제 개선운동'도 추진 중이다.



김재수 청장은 "농업 녹색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 녹색성장 국가비전 실현에 매진하고 내부적으로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농업기관이 되도록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최근 정부업무평가위윈회를 열어 2009년도 중앙행정기관 자체평가 운영실태 점검결과를 심의·확정하고 최우수기관 등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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