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의원, 1년만에 주식평가액 530억 ↑…종목 뭐길래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10.04.02 11:52
글자크기

[국회의원 재산공개 변동내역]국회의원들이 사랑하는 주식은 "삼성"

국회의원들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은 역시 '삼성그룹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의원들이 주식투자보다는 예금 등 보수적인 투자에 주력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활발한 주식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렸다.

특히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주식투자 최고수' 자리를 유지했다. 김 의원은 알짜 종목에 대한 투자로 큰 평가차익을 거두며 주식투자 규모를 1년새 5배 늘린 65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변동 내역(지난해말 기준)에 따르면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은 삼성증권 376주, 포스코 1000주를 갖고 있으며 현대제철 5000주를 매도했다. 주식평가액이 43억4000만원에서 54억8400만원으로 증가했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솔믹스 663주, 큐렉소 1만3930주를 신규 매수해 주식평가액이 370만원에서 1억4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YTN 2000주, 나우콤 227주, 우리투자증권 126주, 동일벨트 782만5740주(25만155주 매수)를 보유중으로, 평가액이 122억8000만원에서 657억4900만원으로 늘었다. 비상장주식으로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세일기업 등을 갖고 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한해동안 30개 종목을 사고 팔며 '투자 매니아' 성향을 보였다. 유한양행 등을 매수했고 한국타이어 등을 매도했다. 주식평가액이 6억4100만원에서 9억5700만원으로 늘었다. 여 의원은 배우자도 22개 종목을 매수, 매도하며 1억7200만원에서 2억1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장남 역시 삼성증권 등 5개 종목의 매수 및 매도를 통해 32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온가족이 지난 한 해동안 주식을 분주하게 사고 팔았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삼성그룹주에 올인했다. 삼성전자 28주, 삼성전자 우선주 242주를 보유해 7500만원에서 1억4900만원으로 배 가량 늘렸다.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도 '삼성맨'으로 분류됐다. 하이닉스반도체 666주를 제외하곤 삼성전자 우선주 340주, 삼성전자 676주를 보유했다. 주가상승으로 평가액이 3억9700만원에서 7억3400만원으로 배 가량 증가했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항공 1000주, 현대중공업 500주 등을 매수하고 금호타이어 1만주 등을 매도했다. 주식보유액을 6400만원에서 2억2700만원으로 신고했다. 증가 이유로 '신규 투자주식의 주가상승'이라고 적어냈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포스코, 금호석유화학을 팔고 대우건설 등을 사들여 주식평가액을 2억3400만원에서 4억3700만원으로 늘렸다.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배우자는 현대증권 한화증권 등 증권주. 중외제약 등 제약주, 삼성전자 등 IT주에 고르게 투자해 평가액이 19억8900만원에서 29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백성운 민주당 의원은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LG전자 메디톡스 등에 신규 투자해 평가액을 24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늘렸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삼성카드 한국전력 기아차 LG화학 미래에셋증권 등을 보유 중으로 평가액이 3억6400만원에서 8억4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는 삼성전자 남해화학 두산중공업 등 25개 종목을 사고 팔아 평가액을 44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의원 중에 '소액투자자'도 눈에 띄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출하게 삼성전자 4주, 동국제강 140주 등 690만원 어치를 신규 매수했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은 포스코 4주를 유지해 152만원에서 247만원으로 늘렸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LG디스플레이 100주를 보유해 21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주식투자 귀재로 명성을 쌓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전년에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 데 이어 지난해 단 한주도 매수하지 않았다. 대신 예금을 4억6500만원에서 8억여원으로 배 가량 늘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