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 당시와 지난해 모두 국무위원 평균 재산이 3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1851명의 평균 재산 12억8400만원 2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17명의 국무위원 중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정운찬 총리를 비롯해 9명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장관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121억656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유 장관 재산은 지난해 신고 때보다 4억8273만원 늘어 재테크를 가장 잘한 국무위원으로도 평가 받았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재산은 48억2535만원으로 유 장관 다음으로 재산이 많았다. 다만 부인 소유의 강촌컨트리클럽 회원권 가격이 5350만원 올랐으나 땅값 등이 떨어지면서 재산 규모는 전년대비 3617만원 줄었다.
반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재산은 8억4036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 재산도 9억7094만원으로 10억원 이하였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무위원은 안 교과부 장관으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가격이 3억원 이상 하락해 전체 재산이 3억2100만원 줄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재산은 18억34만원으로 전년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경제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1억원 가량 줄면서 총 재산은 전년비 1억8768만원 감소한 19억9470만원으로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