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니매 MBS 수익률, 3개월 고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4.02 07:18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기지저당증권(MBS) 매입을 중단하며 미국 주택 담보대출과 직결된 양대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증권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3개월 래 최고치로 올랐다.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패니 매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MBS는 1일(현지시간) 장중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 4.56%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고점을 나타냈다.
패니 매의 10년 만기 MBS와 같은 만기의 미 국채 금리 차(스프래드)도 3일 연속 0.02%포인트 확대되며 0.69%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 스프레드는 신규 주택 대출 시 기준으로 활용된다.
연준은 경제위기 중 MBS 가격을 억제 해 주택시장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조2500만 달러규모의 MBS를 매입하는 전례 없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연준은 경기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MBS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은 채 지난달부로 종료했다.
퍼스트퍼시픽 투자자문의 채권 트레이더 토마스 애트베리는 "현재 MBS, 국채 가격 모두 역사적 가격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가격 수준은 연준의 시장 개입과 조작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MBS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5년이 걸릴 것"이라며 "30년 모기지 금리가 결국 8%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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