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안석·저작권·그림, 공직자 이색재산 '다양'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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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정운찬 총리·안병만 장관 저작권, 노기태 사장 보석류 2.1억원 신고

'스위스제 피아제 시계, 이란산 카펫, 투명 다이아몬드, 저작권…'

2일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투명 다이아몬드, 이란산 카펫 등 각종 이색 재산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정운찬 국무총리는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 등 총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한국정부론 등 2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테크 수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들도 많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허건 화백의 1960년대 동양화 한점을 500만 원으로 신고했다.

김창엽 외교부 경제통상연구부장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1970년대작 산수화 한점과 우향 박래현 화백의 1970년대 판화 한점을 갖고 있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조부인 김구 선생의 유묵 11점과 피카소 서양화 등 회화 4점을 신고했다.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부인 명의로 미당 서정주의 시에 김상학 화백이 그린 시화를 신고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인 명의로 서양화 4점과 한국화 1점을 총 1억5000만원에 신고했다. 가액 2000만원의 고려자기 1점도 포함됐다.

지난해 오원 장승업 병풍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이 작품이 전문가 감정 결과 진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도 상당수 있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인 명의로 2억1300만원을 신고했다. 2.8캐럿 무색 다이아몬드와 묘안석으로 불리는 캣츠아이, 가액 4000만원의 스위스산 명품 시계 피아제 등이 포함돼 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부인 명의로 2캐럿 흰색 다이아몬드 반지를 1400만원에 신고했다. 장철균 외교부 본부대사, 엄석정 외교부 서울특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등도 부인 명의로 1캐럿 무색 다이아몬드 반지를 갖고 있다.

김창엽 외교부 경제통상연구부장은 1.1캐럿 녹색 에메랄드반지를 부인 명의로 신고했으며, 김재현 교과부 공주대학교 총장은 부인 명의로 순금 318g을 1594만원에 신고했다. 류광철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란산 카펫를 700만원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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