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해외자원개발 사업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4.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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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동양시멘트-해외유전개발 골든오일 전략적 합병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동양그룹은 1일 계열사인 동양시멘트 (797원 ▼2 -0.25%)㈜와 유전개발업체인 ㈜골든오일 (3,060원 ▼5 -0.16%)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시멘트와 골든오일의 합병비율은 1대 11.7149230. 동양메이저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비상장으로 남았던 동양시멘트는 이번 합병으로 증시에 상장된다. 골든오일도 다음달 1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동양시멘트로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동양그룹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지난 2008년 5월 골든오일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제조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08년부터 동남아 등지에서 유연탄 광구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유전을 비롯한 유연탄, 희소광물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자원개발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시멘트사업과 함께 '유전개발사업'이라는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원가 불안정성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골든오일은 해외유전개발 전문업체로 최근 원유 생산에 성공한 콜롬비아 모리치토 광구를 비롯해 현재 캐나다와 페루, 아르헨티나 등 북남미 4개국에 걸쳐 총 28개 광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5개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운영권을 보유한 광구도 16개 광구에 이른다.

지난해 약 130억원의 원유 매출을 기록했으며,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지는 오는 2011년엔 10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든오일도 이번 합병으로 광구 개발에 필요한 투자여력을 확보, 유망광구 인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골든오일이 북남미 현지에 보유하고 있는 유전개발 전문인력과 기술력, 정보력, 광구운영능력, 현지 정부와의 친화력 등 경쟁우위 요소를 바탕으로 유전광구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북남미의 희소광물자원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탄에서 가스를 추출해 액화시키는 대체천연가스(SNG) 사업 등 에너지 및 폐기물 재활용사업에도 진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닦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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