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차업계 '사상 최대 판매'…"신차효과·경기↑"

박종진·김보형 기자 2010.04.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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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르노삼성 각각 창립이래 최대, 신형 쏘나타 - K7 독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3월 한 달간 신차효과와 경기회복 국면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 판매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281,000원 ▲3,500 +1.26%)는 1일 지난 3월 국내 5만9275대, 해외 25만8698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7% 증가한 31만79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분기 누적실적도 84만258대(국내 16만8030대, 해외 67만2228대)로 지난해보다 36.1% 늘어났다.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분기실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신차효과가 두드러졌다. 신형 쏘나타(분기누적 4만720대)와 투싼ix(1만4408대)의 판매대수가 1분기 전체 내수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수출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해외공장판매가 전년보다 47.2% 늘어난 44만280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126,300원 ▲700 +0.56%)는 3월 내수(3만8015대)와 수출(13만5080대)을 합쳐 전년보다 55% 늘어난 17만3095대를 판매했다. 월간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1분기 실적은 내수 10만5231대, 수출 36만9913대 등 총 47만5144대를 팔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K7, 쏘렌토R 등 신차들의 판매호조와 모닝, 포르테 등 기존 인기모델들의 꾸준한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K7은 지난 3월 5033대 등 1분기 동안 모두 1만3409대가 팔리며 그랜저(1만2654대)를 누르고 국내 준대형급 시장 1등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중형 신차 K5가 이달 말 출시되면 판매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 2월 준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공장이 1분기 4만1112대를 출고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3월 전년보다 151.2% 증가한 2만5532대(내수 1만3980대, 수출 1만1552대)를 팔아 2000년 9월 출범이래 월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내수시장에서는 뉴 SM3(5721대)와 뉴SM5(6641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배로 늘었다.


GM대우는 전년 대비 40.6% 증가한 총 6만264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434대로 경차 '마티즈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프리미어'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5708대) 보다 65.3% 늘었다. 수출도 5만3212대를 기록, 전년보다 37% 늘었다.

쌍용차 (5,300원 ▼10 -0.19%)는 내수 2555대, 수출 3169대 등 총 5724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 회생절차 신청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수출은 지난 2008년 10월 이래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중남미 지역 등의 시장 회복세에 따른 물량 증가와 러시아 수출 재개가 주요인이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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