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개 일자리 창출…고용 청신호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10.04.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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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 호조로 일자리 큰 폭 증가…경제 회복국면 진입

2월 기업설비투자와 서비스업생산 호조로 민간부문의 고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용유발계수가 큰 서비스업생산이 전월대비 3.1% 증가, 희망근로사업을 재가한 공공부문과 함께 3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월 기업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8% 증가했다.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1월(-10.6%) 부진을 만회했다. 전년동월로는 18.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1월에 비해서도 3.1% 늘어났다. 교육 출판 영상 방송통신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이 같은 기업설비투자와 서비스업 생산호조는 2월 취업자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2월 신규 취업자는 14만2000명을 나타냈다, 이중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신규 취업자는 각각 4만5000명과 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업설비투자가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국내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생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이들 부문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비스업과 더불어 고용창출효과가 큰 건설업의 신규 수주가 부진한 것은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 2월 건설업 신규수주는 전월대비 6.7%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고용유발계수(최종수요 10억원 발생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18.1명) 건설업(16.8명) 제조업(9.2명) 순이다.
30만개 일자리 창출…고용 청신호


민간부문의 고용증가로 신규실업급여 신청자도 감소추세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지난해 3월(10만9000명)보다 1만 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부문에서도 3월부터 재개된 희망근로사업으로 취업자가 급증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10만 명이 희망근로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민간부문도 2월부터 꾸준히 고용사정이 개선되는 추세라 공공부문과 합칠 경우 3월에는 총 30만개 가량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지표 개선에도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한 것은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3월 들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 체감온도가 윗목은 아니지만 아랫목은 더워지는 것은 느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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