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바꾼 제2롯데월드 디자인, 또 바뀌나?

조정현 MTN기자 2010.04.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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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2롯데월드가 좀처럼 건축승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디자인때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서울시가 디자인이 어색하다는 이유로 또 재심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한 번 디자인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는 두 번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에펠탑을 형상화한 첫 디자인은 '국적 불명'이란 비판에 지난 2006년 첨성대를 형상화한 타워형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롯데 측은 첨단건물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며 지난해 9월, 최종적으로 현재의 원추형 타워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15년 만에 확정된 이 디자인이 다시 수정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30일 열린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디자인계획을 일부 수정하라며 또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층부와 고층부의 비율이 조화롭지 않아 건물 모습이 어색하단 이유에섭니다.

[녹취]롯데그룹 관계자 / 음성변조

"정확하게 어떤 부분때문에 됐는지는 서울시에서 통보가 와야지..공식적으로 통보를 해야지 우리도 공식적으로 알 수 있는 거지.."

건물 디자인과 함께 조경 계획도 수정 대상입니다.

롯데 측은 쾌적함을 높이겠다며 조경면적을 당초 계획보다 만m², 50% 이상 늘렸습니다.

하지만 건축심의에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대충 그림만 그려 놓은 수준"이란 따가운 지적을 받았습니다.

한편 교통개선대책비용 3천2백60억 원을 부담하라는 서울시와 2천8백억 원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는 롯데 측의 입장도 평행선을 긋고 있습니다.

건물 디자인과 조경계획 수정, 교통개선 대책 수용.

이중에 하나라도 결여되면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은 건축심의를 통과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최근 계획안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며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되는 듯 했던 제2롯데월드는 상당 기간 개발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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