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 이용자 50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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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개월만에… 초기 수도권 거주 젊은 남성층에서 저변 확대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4개월만이다.

KT (37,200원 ▼50 -0.13%)는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에 시판한지 만 4개월만인 3월 31일에 아이폰 가입자 50만25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작년 11월 28일 처음 출시된 이후 매일 4000명 이상이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을 판매한 세계 88개국 중 1년 내 50만대를 돌파한 국가는 미국 등 7개국이다.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일본도 50만명을 돌파하는 데는 7개월이 걸렸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아이폰에 대한 이같은 호응에 대해 "우리 이동통신시장의 데이터서비스 성장잠재력과 KT의 무선데이터 시장 성장전략(Data Explosion)이 맞아떨어진 결과"고 말했다.



KT가 아이폰 고객 50만명 돌파를 계기로 아이폰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77%, 남성이 64%, 수도권 거주가 76%(서울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KT는 올해 들어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다양한 계층으로 고객이 확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비 40대 이상은 3% 포인트 증가한 15%, 여성고객은 4% 포인트 증가한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방고객도 2% 포인트 증가한 55%를 차지하는 등 초기 선도층에서 대중 고객층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아이폰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쿡앤쇼존+3G)로 일반 고객 대비 44배나 많았다. 무선인터넷 이용 고객비중도 전체 고객 중 13.3%만이 매일 이용하는데 반해 아이폰 고객은 85%가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으로 바꾼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젊은 고객층이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KT는 밝혔다.

KT는 아이폰 가입자 50만명 돌파를 기념해 50만번째 가입 고객에게 무료 데이터 50GB와 30만원 상당의 전용 스피커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이 유발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로 IT산업은 2012년까지 3년간 약 2조6000억원 추가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확대되고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활성화로 약 4700억원의 소프트웨어ㆍ콘텐츠 시장이 새로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나 주변기기 시장도 함께 성장해 약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형성되며,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분야에서 3년간 약 49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KT 아이폰 이용자 수가 31일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KT 표현명 사장(오른쪽)이 1일 KT 강남 멤버스프라자에서 아이폰 가입 50만번째 고객 김은혜씨에게 무선데이터 50GB를 증정하며 축하하고 있는 모습.<br>
▲KT 아이폰 이용자 수가 31일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KT 표현명 사장(오른쪽)이 1일 KT 강남 멤버스프라자에서 아이폰 가입 50만번째 고객 김은혜씨에게 무선데이터 50GB를 증정하며 축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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