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소금융지점 공공기관 안에 둬야"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4.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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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안타깝지만 정부 할일 소홀안돼..책임있는행동 필요한 때"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민들의 접근 편의를 고려해 미소금융지점 사무소는 공공기관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침몰사고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그 때문에 정부가 할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6자회담의 당사국으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위기이전 상황으로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며 "서민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31개소인 미소금융 지점이 전국 중소도시까지 더 빨리, 더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사무실 임대료 등 운영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정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에 세워질 지점들은 공공기관 건물 안에 두는 것이 좋겠다"며 "사실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서민들이 찾기도 용이할 것이다. 혹 규정상 문제가 있다면 바로 고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민들은 하루가 급한 사람들이다"며 "당정간에 긴밀히 협의해 서둘러 시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이 대통령은 "서해안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실종된 병사들은 최전선에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한 애국적 병사들이고 그 가족들은 애국가족"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다"며 "6자회담의 당사국으로,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다. 국내적 발상만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조금의 의혹이나 허술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래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한다"며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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