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밤샘협상 불발…총파업 개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4.01 07:09
글자크기

극한 대립시 '법정관리행' 우려...추가 대화 가능성은 남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4,355원 ▼25 -0.57%) 노사가 밤샘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1일 오전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대화시도를 계속하고 있어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3시40분부터 이날 새벽 5시3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중간에 임금 삭감 규모 등 핵심 쟁점에 대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한때 타결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세부사항 조율과정에서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당초 예정대로 이날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광주, 평택공장 등은 오전 6시30분부터, 전 사업장 공식 총파업은 오전 9시부터다.

노사합의가 실패하면서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오는 2일 발효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도 5일로 만료된다. 워크아웃 일정이 촉박한 만큼 회사는 직장폐쇄 등 강력한 조치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노조 역시 지난해 시도했던 점거파업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저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우려된다.


하지만 추가 교섭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회사 측은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이날 바로 협상테이블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도 투쟁 중이라도 언제든 대화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채권단과 기업개선약정 체결에 바로 들어갈 수 있어 경영정상화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면 극한 대립이 이어진다면 채권단이 워크아웃대신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호타이어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