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3월31일(10: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 기업공개(IPO) 참여 인수단이 주관사 5곳 포함 총 11곳으로 확인됐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9만~11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의 3배 규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IPO에는 주관사 5곳 외 국내계 4곳·외국계 2곳 등 총 6곳의 인수사가 참여키로 했다. 국내계로는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이, 외국계로는 노무라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선정됐다.
물량 배정 비율은 국내 50% 해외 50%로 결정됐다. 물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인수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18% △골드만삭스 18% △신한금융투자 13% △메릴린치 15% △모간스탠리 15% △삼성증권 12% △동양종금증권 5%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노무라·씨티 1%다.
인수단 중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당초 삼성생명 IPO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생명 IPO 공동주관사를 맡으며 참가 자격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생명이 공모를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상장하면서 이 같은 제약이 풀리게 됐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십수년전 맺은 IPO 가계약을 바탕으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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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9만~11만50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대상 주식수는 4500만주로 총 공모 규모는 4조500억~5조1750억원에 이른다. 전량 구주 매출 방식으로 삼성차 채권단(3500만주)·신세계(500만주)·CJ제일제당(500만주)가 참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23조원으로, 31일 기준 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5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내재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1.09~1.39배다. 동양생명(1.3배)·대한생명(1.03배)의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을 크게 뛰어넘지 않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면서 공모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원활한 공모 물량 소화를 위해 국내외 인수단 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확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