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가밴드 9만~11.5만원..인수단 11곳

더벨 김용관 기자, 이재영 기자 2010.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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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곳, 해외 5곳 등 물량 배분 완료

더벨|이 기사는 03월31일(10: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 기업공개(IPO) 참여 인수단이 주관사 5곳 포함 총 11곳으로 확인됐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9만~11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의 3배 규모다.



삼성차 채권단의 구주 매출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막판 진통이 있었지만 30일 채권단이 위임장을 제출키로 잠정 합의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31일 오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4월22~23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과 5월 초 일반 공모를 거쳐 5월 12일 상장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IPO에는 주관사 5곳 외 국내계 4곳·외국계 2곳 등 총 6곳의 인수사가 참여키로 했다. 국내계로는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이, 외국계로는 노무라증권·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선정됐다.



현재 삼성생명 IPO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모간스탠리가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인수사를 합하면 삼성생명 IPO에는 국내계 6곳·외국계 5곳의 증권사가 참여하는 셈이다.

물량 배정 비율은 국내 50% 해외 50%로 결정됐다. 물량의 절반을 해외에서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인수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18% △골드만삭스 18% △신한금융투자 13% △메릴린치 15% △모간스탠리 15% △삼성증권 12% △동양종금증권 5%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노무라·씨티 1%다.

인수단 중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당초 삼성생명 IPO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생명 IPO 공동주관사를 맡으며 참가 자격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생명이 공모를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상장하면서 이 같은 제약이 풀리게 됐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십수년전 맺은 IPO 가계약을 바탕으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9만~11만50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대상 주식수는 4500만주로 총 공모 규모는 4조500억~5조1750억원에 이른다. 전량 구주 매출 방식으로 삼성차 채권단(3500만주)·신세계(500만주)·CJ제일제당(500만주)가 참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조~23조원으로, 31일 기준 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5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내재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1.09~1.39배다. 동양생명(1.3배)·대한생명(1.03배)의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을 크게 뛰어넘지 않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면서 공모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원활한 공모 물량 소화를 위해 국내외 인수단 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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