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미쓰비시, 전기차 '가격경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3.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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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기차 '리프' 실질 소비자가 299만엔..내달1일부터 예약주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리프'를 오는 12월부터 376만엔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77만엔을 감안하면 실질 소비자 가격은 299만엔이 되는 셈이다. 닛산은 리프의 예약주문을 내달 1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6년동안 리프를 월 1000km씩 주행할 경우 전기요금을 총 8만6000엔 정도로 추정했다. 휘발유 차량 유지비가 58만엔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경제적인 셈이다.



닛산은 리프를 완전히 충전할 경우 최대 시속140㎞로 16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이 상대적으로 저가 모델을 판매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인 아이미브(i-MiEV)를 판매하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 입장에서는 씁쓸한 일이다. 미쓰비시는 '아이미브'를 459만엔에 내놓았다.

이에 미쓰비시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인하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닛산의 '리프' 가격이 발표된 30일 '아이미브'의 소비자가격을 61만9000엔 인하한다고 밝혔다. 결국 398만엔으로 조정돼, 보조금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284만엔에 살 수 있게 됐다.

미국 자동차업체도 긴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내 판매 가격은 3만278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7500달러를 적용하면 2만5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의 예약 주문은 내달 20일부터다.


한편 지난 3월1일로 일본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155개 생겨났다. 닛산은 오는 12월까지 200개의 매장에 충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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