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지분법 평가손실로 지난해 '적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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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적자로 현대엘리 1898억 지분법 손실…현대택배로 이어져

현대택배가 지분법 평가손실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는 지난해 81억6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02년부터 이어온 흑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매출액 6423억9300만원, 영업이익 159억여원을 기록한 현대택배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보유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택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계열사끼리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떨어질수록 평가손도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 19.3%를, 현대택배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5653억원, 순손실 8018억원을 기록한 현대상선의 수익성 악화가 현대엘리베이터(2091억원 순손실)를 거쳐 현대택배 등 현대그룹의 다른 핵심 계열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현대택배 측은 "영업 실적은 나아졌지만 지분법 손실 등 영업외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현대택배 등 12개(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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