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서울 항동 등 수도권 5곳 지정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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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4만가구 사전예약, 기존 분양가보다 15% 낮게 공급

[3차 보금자리]서울 항동 등 수도권 5곳 지정


서울 항동, 성남고등 등 수도권 5곳이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로 새로 지정돼 총 4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 이들 지역은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10~11월에 사전예약이 이뤄지며 2014년부터 입주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항동, 인천구월, 광명시흥, 하남감일, 성남고등 등 5개 지구(2116만1000㎡)를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 8만7800가구를 포함, 총 12만1300가구가 공급된다.



지구별 공급 가구수는 서울 항동 4500가구(이하 보금자리 3400가구)를 비롯해 △인천 구월 6000가구(4300가구) △광명 시흥 9만5000가구(2만2000가구) △하남 감일 1만2000가구(8400가구) △성남 고등 3800가구(2700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의 입지와 분양조건은 시범지구 및 2차 지구와 비슷하다. 인천시청 1㎞ 이내인 인천 구월을 제외하고 도심 20㎞에 위치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며 대중교통도 양호한 편이다. 대부분 공장 및 창고 등이 난립하고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선정했고 지자체가 희망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3차 보금자리]서울 항동 등 수도권 5곳 지정
다만 시범지구나 2차지구와 달리 서울 강남 주거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구가 포함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강남 주거수요를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하남 감일은 시범지구의 하남미사처럼 한계가 있고 성남고등은 택지규모가 66만㎡ 이하여서 100% 성남주민에 우선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주변 분양가보다 최소 15%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책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주변시세의 80% 이하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구별로 가장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서울항동 1000만원대, 광명시흥 1300만원대, 인천구월 900만원 초반대, 하남감일 1200만원대, 성남고등 1600만원대 등이다.

사전예약은 5월 지구지정 이후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되는 10~11월쯤 이뤄진다. 계획대로라면 8만7800가구가 공급돼야 하지만 광명시흥이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실제 사전예약 물량은 4만가구 정도로 추산됐다.


국토부 이충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3차지구는 도심 인근에 저렴한 주택공급이 가능한 곳 중에서 지자체가 원하는 곳을 선정했다"며 "하반기에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3차 지구도 시범·2차지구처럼 그린벨트가 아닌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항공사진을 확보하고 정부 합동단속반을 투입해 24시간 현장단속을 하는 등 강력한 투기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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