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53) 준위와 군 생활을 함께 했던 해군특수전(UDT) 전우회 회원들은 그를 이같이 회상했다.
지난 1978년 해군에 입대해 고 한 준위로부터 교육을 받았다는 한 전우회원은 "교관님은 한국 최고였다"며 "아마도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먼저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준위는 군 생활 36년, UDT 부대 경력 35년의 베테랑 수중파괴전문가로 1975년 해군에 입대(준사관 41기), 이듬해 미 해병 단기과정을 수료했다. 해병단 수중파괴대(UDT 전신) 소대장을 지냈다. 이어 특수전 여단 대테러 담당, 폭발물처리대 중대장, UDT/SEAL 소대장 등을 지냈다. 그는 15년이 넘게 수백 명의 특수전 요원을 양성해 내 '호랑이 교관'으로도 유명했다.
한편 한 준위는 수색 및 구조작전 5일째를 맞은 이날 오후 2시35분쯤 작전 해역에 투입돼 실종 장병 수색작전을 펼치다가 3시쯤 의식불명으로 동료가 긴급히 수면위로 부상시켰다. 이후 미 해군 구조함 '살보(SALVOR)함'으로 옮겨져 챔버(감압실) 치료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5시쯤 운명을 달리했다. 한 준위의 유해는 현재 헬기를 이용해 경기도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