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헬기 편으로 청와대를 출발, 1시간 20분 비행 끝에 백령도 인근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도함에 내렸다.
독도함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미에 46명 대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 한다"며 "시급하게 그 일을 해야 하니 미군 측과 협의해 사람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일선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이 일을 당했다고 생각 한다"며 "최전방 위험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전투하다 희생된 병사와 같이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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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백령도는 북한의 주요 진지와 거리가 가까워 이 대통령의 모든 행동들이 북한에 관측될 수 있고 그만큼 상당한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라며 "지금까지 백령도를 방문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은 이번 사고에 대한 이 대통령 인식의 위중함과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는 병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대통령의 마음 또한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며 "그런 마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하고 위로하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부터 이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대한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나 접경지역인 현장의 위험성을 들어 만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독려하겠다는 생각으로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악조건 속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생존자 구조를 위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