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백령도 구조현장 방문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3.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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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거리 가까워…역대 대통령중 첫 백령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백령도를 전격적으로 찾았다.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헬기를 타고 백령도 인근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도함에 내렸다.



이 대통령은 독도함에서 현황을 보고받은 후 고무보트를 타고 광양함으로 이동해 구조상황을 지켜보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는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다시 고무보트를 이용해 독도함으로 이동한 후 독도함에서 헬기를 타고 해병 6여단에 도착, 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이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백령도는 북한의 주요 진지와 거리가 가까워 역대 대통령중 방문한 사람이 없다고 박선규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백령도를 방문했다"며 "이는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는 젊은 병사들을 향한 대통령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대통령의 마음 또한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며 "그런 마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하고 위로하기 위한 뜻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악조건 속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생존자 구조를 위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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