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하영구 행장 연임 확정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3.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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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모범규준' 정관 반영..하영구 행장 이사회 의장 겸임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3번째 한국씨티은행장의 자리에 오르게 돼 국내 은행장 중 최장수 CEO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장은 30일 다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0일 개최된 이사회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됐던 하 행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 행장은 지난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자금담당 총괄이사, 투자금융그룹 대표, 기업금융그룹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통합 이후 난제인 노동조합과의 화해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임에 성공한 하 행장은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4월 말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은행연합회의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적용해 정관을 변경했다. 사외이사 비율 1/2 이상에서 과반수로 변경하고 '사외이사가 연속해 5년을 초과 재임할 수 없으며 사외이사가 임기 종료일로부터 2년 이내 재선임 될 경우 연속해 재임하는 것으로 본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사회가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자(선임사외이사)를 선임토록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하 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하고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을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은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오성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 연임의 건을 확정하고 김성은 경희대학교 국제경영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원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0억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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