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함내진입 실패...오전8시 수색 재개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국방부=정영일 기자 2010.03.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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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마스크 결빙 어려움... ... 잠수요원 60여명 투입

사진=이동훈기자사진=이동훈기자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실시 중인 군은 30일 오전 8시부터 함미 침몰지점인 백령도 서남방 2.7㎞ 해역에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수색작업을 일시 중단했던 군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수색 재개 1시간40분만인 이날 오전 3시40분에 작업을 다시 중단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재개했지만 조류가 너무 강하고 수온이 낮아 잠수요원들의 산소마스크에 결빙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작업을 중단했다"며 "8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전 해난구조대(SSU) 요원들과 민간구조사 등 60여명의 잠수요원을 현장에 투입,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군은 정조시간대인 오전 9시와 오후 3시, 오후 9시에 잠수요원들을 현장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전날 오후 9시30분쯤 침몰사고 현장에 도착한 1만4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의 지휘 하에 3000t급 구조선 '광양함' 등 23척의 함정과 경비정 등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해난구조대는 전날 오후 와이어를 연결해 함미 내 진입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다. 다만 같은 날 오후 8시14분부터 27분까지 13분 동안 잠수요원들이 함미의 금이 간 선체 틈을 통해 산소통 1개 분량의 산소를 주입했다. 산소통 1개는 82입방미터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3m 크기의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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