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시간 임박…"망치 두드려도 無반응"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03.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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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생존자 찾지 못해…잠수부 선내 진입 준비

천안함 함미 내부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2명 승조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수색작업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9일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차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화된 함미 실종자 수색작업에서 아직까지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정보작전차장은 "(현재 해저에 있는) 함수는 완전히 거꾸로 누워져 있고 함미는 왼쪽으로 90도 눕혀져 있는 상태"라며 "실내 진입을 위한 잠수사 인도색을 설치 중이며 외부 망치로 두드려도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군은 조류가 약해진 오후 2시경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조수 간만의 차가 커 잠수사가 해저에 10분 남짓 밖에 머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잠수사가 바다 속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0분 정도지만 해저까지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7~8분밖에 구조활동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령도 사고 현장의 기상은 오후 2시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오후 8시에 이어질 수색작업도 난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2200톤급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가 침몰한 천안함 선체 인양을 위해 이날 오후 2시쯤 경상남도 거제를 출발, 백령도로 향하는 중이다. 삼아 2200호는 4~5일 뒤 백령도 인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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