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 절반은 '무용지물'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03.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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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종 중 108종...1500개 신규샘플 중 10개 미만 탐지

무료 제공 및 유료로 판매되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절반 이상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60종 중 108개 제품이 1500개의 신규 악성코드 샘플에서 10개 이하를 탐지해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00개 이상을 탐지, 치료한 프로그램은 27종에 그쳤다.

방통위가 국내 92개사 홈페이지에 등록돼있는 160종(유료 134, 무료 26)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3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대비 설치 시 동의확인, 실시간 검사 등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의 비율은 상반기 69종에서 101종으로 크게 늘어 전반적인 기능이 향상됐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73종에서 96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신규 악성코드 탐지 기능은 더욱 떨어졌다. 1500개 신규 악성코드 샘플 중 1000개 이상을 탐지, 치료한 프로그램은 상반기 18종에서 27종으로 늘었지만, 10개 이하를 탐지해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은 86종에서 108종으로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업체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신규 악성코드 탐지 기능을 제때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용자들이 제품 선택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방통위는 1000개 이상 악성코드를 탐지, 치료한 제품 27종 중 조사 필수 항목을 준수하고 사용에 문제가 없는 프로그램 15개를 선정, 방통위 홈페이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치료율 상위 프로그램은 네이버백신(NHN), 다음툴바(다음커뮤니케이션), 바이러스체이서(에스지알아이), 바이로봇(하우리), 알약(이스트소프트), 엑스피드 알약 프리미엄(LG파워콤), 피씨닥터플러스(유에스 엔 코리아), n프로텍트 AVS 2007(잉카인터넷), PC닥터(보안연구소), PC지기 CIS(비전파워), 쿡 인터넷 닥터(KT), TC스파이닥터(프라아이커뮤니케이션), V3(안철수연구소) 등이다(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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