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여파, 부처 행사취소 잇따라

전혜영 기자, 황국상 기자, 변휘 기자 2010.03.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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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출장 및 행사 연기, 일부 브리핑도 무기한 연기

지난 26일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 부처의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부처들은 아직 취소가 결정되지 않은 행사에 대해서도 일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29일 관련부처 등에 따르면 "전 국무위원은 비상 대기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30일 '한-러 수교 20주년 문화행사'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출장을 취소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출장을 취소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오늘 오후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정됐던 행사의 취소와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국세청은 이날 오후 3시 개최하기로 예정했던 국세청 명예홍보위원 위촉식 행사를 취소했다.

국세청은 이날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 정혜영-션 부부를 초청,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이번 주에 예정했던 기자 브리핑도 일정도 함께 연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추후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31일로 예정됐던 '수요일 음식문화 개선 범국인운동 발대식'을 오는 4월21일로 3주 연기키로 했다. 또 자체행사로 준비하고 있던 대변인실 홍보담당자 워크숍도 연기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주에 창립 29주년 기념행사와 전직원 워크숍이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는 기념식은 그대로 진행하되, 워크숍은 연기할 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는 1일 공정거래의 날 기념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2일에 예정된 전직원 워크숍은 계획대로 진행할지 연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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