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에 따르면 전날 밤 침몰현장에서 약 40∼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함미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대형크레인과 잠수정 등이 탑재된 구조선인 '광양함'과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투입,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또 해병대를 동원해 침몰현장 주변 해안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구조 및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서해상은 기상상황이 좋아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군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구조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종자들이 바닷물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격실(隔室)에 있을 경우 60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경우 추가 생존자 구조가 가능하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서해 백령도 침몰사고 현장에는 1만4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이 투입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현재 독도함은 전날 진해에서 출발해 서해상으로 이동 중이며 늦어도 이날 밤이면 사고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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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99m에 폭 31m 크기로 최대속력이 23노트(시속 43㎞)인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취역한 이후 처음이다.
미 해군도 이날 오후 구조함 '살보(Salvor)'를 침몰현장으로 긴급 투입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3000t급 구조함인 살보에는 16명으로 구성된 5개조의 잠수팀이 탑승해 있으며 미 해군이 전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 군과 합동작전을 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