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국방부 보고 일관성 없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3.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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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천안함 침몰에 대한 국방부의 보고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방부 최초 보고에 따르면 폭발과 함께 선미에 구멍이 생겨 침몰됐다고 했지만 다음날엔 배가 두 동강이 나 급격히 침몰했다고 보고했다"며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작업에서도 해군이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해경은 70분 정도 있다가 도착했는데 구조작업 자체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틀리다"며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방위에서 그런 점들을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침몰 원인과 관련해선 "전문가 전언에 따르면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데 그 정도의 사고 유형이라면 강한 외부의 충격이 아니겠냐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또 "사고 지점에 암초는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은 기뢰나 어뢰, 미사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미사일은 탐지가 수월하기 때문에 기뢰나 어뢰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기뢰가 아주 오래전에 우리 군이 설치한 것인지, 북한 해역에 설치했던 기뢰가 떠내려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군이 설치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아있다"며 "잠수부에 의한 사전조사가 필수적이고 인양이 이뤄져야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원인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후된 기체의 결함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과 관련, "일반선함도 그렇지만 전함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는데 천안함은 지난달 10일에도 1주일가량 점검을 했다"며 "선박 자체 결함이었다면 두 동강이 날 정도의 폭발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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