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3월24일(11:1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 충정로 오피스빌딩 매매가 시공사 대우건설 (3,960원 ▼55 -1.37%)과 매입자 풍산 (55,800원 ▲2,200 +4.10%)이 서로 윈-윈(win-win)한 딜(Deal)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사 대우건설은 보증으로 인한 채무 부담을 털었고 풍산은 사옥 확보와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엠아이알산업개발이 시행한 이 오피스빌딩은 현재 1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사업계획 승인이 났고 그 해 4월 착공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출 1000억원(국민은행) 가량은 풍산이 떠안는다. 토지 담보와 시공사 대우건설의 연대보증이 들어간 대출이다. 풍산은 산업은행에서 920억원(시설자금)을 대출 받고 나머지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사업 진행을 위한 추가 비용 500억~6000억원 가량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올해 250억원 가량, 내년 300억~3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채무를 풍산이 가져가면서 시공사 대우건설은 우발채무를 없앴다. 시행사 대출의 절반 미만을 보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담을 벗고 단순 도급 건설사가 됐다. 최근 우량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오피스 선매각 구조가 된 셈이다. 원매자를 미리 구해 금융 부담을 전가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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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은 건설관리자(CM:Construt Management)를 선정해 사업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다만 최근 공실률이 두 자릿수 근처로 치솟는 등 오피스 시장이 불황인 점이 풍산의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