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사고현장에 투입된 730t급 기뢰탐지선인 '옹진함'과 '양양함'의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사고 해역 일대를 수색, 최초 침몰현장에서 2∼3㎞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함미(배의 끝부분)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일단 정확한 것(함미가 맞는지 여부)은 수색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함미로 확인되면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이 발견한 물체가 천안함의 함미로 확인될 경우 지지부진했던 실종자 수색작업과 사고원인 규명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종자 중 30여명이 사고 당시 기관부침실 등 함미 지하 부분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한편 이날 서해 백령도 침몰사고 현장에는 1만4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이 투입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현재 독도함은 전날 진해에서 출발해 서해상으로 이동 중이며 늦어도 이날 밤이면 사고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199m에 폭 31m 크기로 최대속력이 23노트(시속 43㎞)인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취역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