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티즌도 실종자 생환 기원 "제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3.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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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시간 지나면 희망 꺼진다" 우려

▲CNN 뉴스 방송화면 캡처ⓒcnn.com▲CNN 뉴스 방송화면 캡처ⓒcnn.com


우리나라 해군 초계함 천안호가 침몰한지 3일째가 되도록 실종자 수색과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자 이 사건을 지켜보는 해외 네티즌들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

아이디 'monasterymo'(cnn.com)은 "우리 모두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 'EJSasebo'는 "무엇보다 이것은 불행한 사건"이라며 "아직 실종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서 무책임한 음모론이 난무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자기 아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는데 여기(온라인)서는 기가 막히는 말들을 지껄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남북한 대치 상황과 연결 짓는 의견도 냈다.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이디 'jaila'는 "폭발 전에 레이더에 새떼가 잡혔다는데 미사일 발사 후 포연이 그렇게 보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은 "한국 뉴스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한참 내려온 곳"이라며 "북한이 한국 해군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외 유력 언론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늦어지는 것을 비중 있게 다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서울발 기사에서 "악천후와 높은 파고 등으로 다이버들이 실종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천안호가 침몰한 곳이 남북한간 긴장이 수시로 고조되는 해역이라며 이 인근에서 1999년과 2002년 남북 교전이 일어나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CNN은 "희망이 꺼지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우려했다.


AP는 이날 백령도에서 타전한 특파원 기사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상당수 가족들이 비통함에 잠겨 있고 한 어머니는 '내 아들, 내 아들'을 부르짖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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