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뱃머리 위치 찾았다" 부표 설치(종합)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3.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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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원인 곧 규명될까… 실종자 몰린 함미는 어디

군이 28일 천안함의 앞머리 부분인 함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했다.

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오늘 오후 7시10분에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내려가 선체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어 "SSU가 7시28분부터 38분부터 부표를 설치할 위치를 확인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7시57분께 다시 물 밑으로 내려가 위치 표식 부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SU는 29일 오전 함수 부분의 내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내부 모습이 확인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에 투입된 SSU는 오전 4번, 오후 2번 등 총 6차례에 걸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두 동강이 난 채 떠내려갔던 선체 중 함수 부분은 이번 작업으로 위치가 명확해졌다. 하지만 군은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박 실장은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도 SSU 요원들이 입수했지만 부표는 설치하지 못했다"며 "생각보다 조류가 거세고 시계 확보가 되지 않아 선미 위치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SU는 29일 오전부터 중요 부분인 함미 부분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실종자 임재엽 하사의 친구 홍웅(27)씨는 작업 도중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실장은 "홍씨가 SSU와 함께 함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입수했다가 잠수병의 일종인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며 "물에서 나오자마자 구조선인 광양함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이날 심해 잠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홍씨가 "친구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수색 작업 참여를 요청하자 이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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