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해 백령도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던 이 단체 회원 남성우(38·충남 태안)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현장의 유속이 생각보다 매우 빠른데다 물이 탁해 시야확보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동조(53)씨도 "시야가 확보돼야 수색을 하든지 하는데 (물속에서)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해난구조대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오후 5시쯤 정조시간대에 맞춰 사고현장에서 입수를 시도했으나 당초 수색작업을 허용키로 했던 군 측이 "상부로부터 (민·군 합동수색을)지시받은 바가 없다"며 입수를 불허하면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생업도 뒤로한 채 현장을 찾았는데 군에서 작업을 불허해 허무할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단체 정동남(60) 회장은 "일단 군에서 방침이 정해지면 당분가 (백령도에)머무르면서 수색작업을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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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군은 대형크레인과 잠수정 등이 탑재된 3000t급 구조선 '광양함'과 고성능 음파탐지기를 갖춘 '양양함'과 '옹진함'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