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탐색재개, 조류악화로 성과 못내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3.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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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28일 현재까지 천안함의 위치탐색과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를 네 차례 투입했으나 시계와 조류 악화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SSU가 탐색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시계와 조류가 너무 강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SSU는 이날 함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오전 8시2분과 오후 12시19분쯤 탐색 활동을 벌였으며, 함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도 오후 12시52분과 1시55분 탐색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유속이 예상보다 빠르고 바다 속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군은 함미가 백령도에서 서남방 쪽으로 1마일 떨어진 곳에, 함수는 이보다 동남방 쪽으로 4마일 더 떨어진 곳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정확한 위치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함수에 대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 중이고 함미에 대해서도 최초 사고 지점에 가까운 곳에 있을 것으로 보고 탐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또 미군으로부터 구조함을 지원받기로 했다. 박 실장은 "함수와 함미의 정확한 위치를 탐색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SSU의 수중 탐색을 돕기 위해 투입된 3000t급 구조함인 광양함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색 활동에 나섰다. 천안함의 선체를 찾기 위해 급파된 기뢰탐색함 2척은 이날 밤 11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은 또 이날 수색 활동을 통해 천안함 승조원들이 사고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다.

박 실장은 "오늘 오전 7시35분쯤 제주함에서 16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구명의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를 회수했다"며 "전남함은 침몰 지점에서 서남방으로 6.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부력방탄복 한 벌을, 청주함은 서남방으로 3마일 떨어진 곳에서 구명의 1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된 심영빈 하사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국방부는 "확인 결과 심 하사로부터 걸려온 통화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애끓는 부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기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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