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31명 수도병원 후송(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3.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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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생존자 중 25명이 추가로 국군수도병원에 후송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군수도병원에 후송된 장병은 31명으로 늘어났다.

국방부 원재태 대변인은 2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조된 58명의 장병 중에서 현재 31명이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돼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장병이 국군수도병원에 이송된 것은 외상성 스트레스 등 심리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존자 모두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정신적 충격을 신속히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만일을 대비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이들을 상대로 추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 대변인은 "부상 정도는 대체로 경미하나 추가 검진과 정신적 휴식, 심리 치료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수도통합병원에서 이들에게 통합진료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또 사고 해역에 해군 해난구조대(SSU)를 투입, 실종된 장병들을 '실종자' 개념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 대변인은 "실종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사망하기 전까지는 '실종자'로 부르고 있다"며 "통상 72시간 정도로 보고 있지만 살아있기를 기대하면서 탐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도 "생존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인되기 전까지는 실종자 개념으로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8시쯤 성남함을 타고 평택항을 출발한 실종자 가족 8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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