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덩어리' 한강변 봄나물 섭취 주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3.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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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나물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결과, 납, 카드뮴 오염 심각

↑ 한강변 자생 봄나물 채취 장면 ⓒ서울시↑ 한강변 자생 봄나물 채취 장면 ⓒ서울시


시내 하천부지나 둔치에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서울시는 봄나물을 많이 채취하는 계절을 맞아 지난해 실시한 쑥, 씀바귀 등 서울시 하천변 봄나물 중금속 오염실태 결과를 공개하고 함부로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가 지난해 하천 12개 지역의 쑥, 씀바귀, 돌나물, 담배나물 등 야생봄나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샘플 20건 중 17건(85%)이 납 기준(0.3mg/kg) 을 초과했고 2건(10%)이 카드뮴 기준(0.2mg/kg)을 넘어섰다.



하천별로는 한강둔치,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탄천 등 5개 하천에서 납이 높게 검출 됐다. 특히 성수교 군자교간의 중랑천에서는 민들레, 씀바귀에서 납 성분이 일반기준 보다 4.5배나 높게 나타났다.

안양천과 한강둔치의 쑥에서는 카드뮴이 높게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은 수질 및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노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납에 중독되면 신장과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현기증, 불면증, 편두통, 경련, 발작 증세가 일어나며 카드뮴에 중독되면 신경계와 간이 손상을 입고 이따이이따이병이 발생할 수 있다.

시는 올해도 이른 봄에 한강변, 하천, 인근야산 등의 봄나물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며 토양오염실태도 함께 조사해 시민의 식품안전 및 건강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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