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초계함 침몰 배경 따라 '파도' 심할 듯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김명룡 기자 2010.03.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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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3월29일~4월2일) 국내증시는 1700선에 대한 안착을 노리는 가운데 해군 초계함 침몰 배경에 따라 출렁거림이 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초계함 침몰 변수를 제외한다면 4월을 맞는 증시는 6개월째 이어지는 1700선의 박스권 상단 저항을 극복하고 박스권 탈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계함의 원인 규명 과정에서 북한 리스크가 대두된다면 국내증시 분위기도 냉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계함 침몰의 원인이 밝혀지는 과정을 눈여겨보면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대비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북한이 사건을 일으켰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국내증시는 북한변수보다는 글로벌시장의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 팀장은 또 "현재 글로벌증시나 우리증시가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에서 초계함 침몰이 북한과의 연계성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의 동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도 결과를 예단하면서까지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초계함 침몰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주 국내증시는 동요보다는 1700선 안착과 실적시즌에 대비하면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 변수가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증권사는 눈높이를 4월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교체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4월에도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박스권 상당으로 자리매김한 1700선 저항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모멘텀 측면에서 단기적인 둔화 부담을 미국 고용지표 등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요인들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강도 확대 등이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3개월 코스피지수 전망은 1600~1800선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이 실적시즌으로 이동하는 대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주요 기업의 실적이 공개되기 시작하는 4월에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 개선은 물론 연간 전체 전망의 상향조정에도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전기전자(IT)에 관심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80년 이후 국내증시의 4월 상승확률은 56.7%로 1년 중 5번째로 높고 1.8%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부활절(4월4일) 연휴 기간 중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그리스의 CDS프리미엄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증시에 악재해소라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700선 돌파에 대한 기술적인 저항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인내가 요구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저항이 나타나겠지만 국내외 수급과 펀더멘탈 환경의 개선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조정을 매수 대응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종목별 양극화 흐름도 외국인의 일방적인 수급구도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쉽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주도주에 대한 추격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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