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부대 SSU, 침몰 현장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3.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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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해군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 요원 18명이 27일 오후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 도착해 탐색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후 2시10분쯤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사고지점에 입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이날 오전 해난구조대 요원들을 투입하려 했으나 파도가 높고 물살이 거세 투입을 미뤄오다 오후 들어 기상상태가 안정되자 요원들을 투입했다.



이날 탐색작업에 투입된 해난구조대는 전·평시 해난구조 작전과 항만 및 수로상의 장애물 제거를 담당하는 특수잠수부대로 6·25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950년 9월 해상공작대로 창설돼 1955년 해난구조대로 개명됐으며 요원 수는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 포화잠수 체제를 이용해 300m 잠수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강의 심해잠수 능력을 자랑하며 지난 1998년 동해 북한 잠수정 나포 및 인양, 1999년 남해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03년 서해 참수리 357호 인양 등에 투입돼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군과 관련된 사고 외에도 지난 1998년 서해 페리호 침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2003년 합천호 119헬기 추락사고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요원들은 선박 전문가들로 특수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선체를 정밀 분석해 사고원인을 가려낼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선체에 갇혀 있는 생존자 구조 및 시신인양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이 썩 좋지 않아 오늘 중으로 전체적인 조사가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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