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경찰에 정씨를 고발할 당시, 27억 원 외에 수백억 원 대 금액을 횡령한 여부를 은행 내부에서 확인 중에 있다며 추가 횡령 부분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에 추가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송파경찰서는 "외환은행이 고발한 27억 원 외에 경찰이 추가로 확인한 부분은 현재까지 없다"며 "은행 내부 감사에서 추가로 횡령한 부분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도쿄와 LA, 시드니 등 외환은행 해외지점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횡령, 부당대출 등의 문제가 발생,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기관경고' 조치한 바 있다. 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내부통제와 직원들에 대한 윤리기준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