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우리금융 이사회의장 '재선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3.26 11:57
글자크기

(종합)"민영화 적극 대비 포석"…선임 사외이사에 강희복씨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 회장이 지주사 이사회 의장에 재선임됐다. 이 회장의 의장 겸직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에는 강희복 시장경제연구원 상임이사가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7명도 전원 재선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 예상되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이 회장이 그대로 의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아울러 강희복 시장경제연구원 상임이사와 방민준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이영호 김 & 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학진 예보 보험정책부장,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헌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7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이자 의장인 이 회장과 7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게 됨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는 강 상임이사가 맡게 됐다. 은행권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지주 및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의장과 분리하되 겸임하려면 별도의 선임사외이사를 두게 돼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관변경건과 감사위원회 선임건, 이사보수한도 승인건도 승인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이영호, 신희택, 김학진, 이두희 사외이사 등 4명이 선임됐다. 이사보수 한도는 작년과 같은 40억원으로 확정됐다.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다. 배당금 총액은 806억100만원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우리금융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기본에 충실한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쓴 결과 경쟁 그룹에 비해 빠른 속도로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에도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수익다변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과 점유율 개선을 위한 전략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선 "민영화를 적극 지원하고 위기 이후 반드시 진행되는 금융산업 재편에 적극 대응해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